시
봄비 -이수복
vipman
2016. 8. 20. 23:50
봄비
-이수복
이 비 그치면
내 마음 강나루
긴 언덕에
서러운 풀빛이
짙어 오겠다
푸르른 보리밭길
맑은 하늘에
종달새만 무어라고 지껄이것다
이 비 그치면
시세워 벙글어진
고운 꽃밭속
처녀에들 짝하여
새로이 서고
입 앞에 타오르는
향연과 같이
땅에선 또 아지랭이
타오르것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