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골집 마당에서

늙은 영감의 마누라와 며느리가

이웃 아줌씨들과 김장을 하는 날이었다.

부엌칼루다가 배추의 뿌리를 다듬고 있었는디...

영감탱이가 치아도 엉망이면서

배쭈뿌리가 먹고 싶었는기라!

 

 

 

야! 애기야! 거 밑구녁좀 다오! 한번 맛있게 먹고싶다!

하고 며느리에게 요청을 했것다!

며느리 왈 " 아이구! 아버님

씹도 못하면서 밑구녁은 왜 달래유?"

라고 말을 했는데...

 

영감은 얼굴이 뻘개가지고

마루에서 뒤 발라당 너머져뿔고,

아줌씨들은 배를 움켜쥐고 한참동안이나 허파에

바람이 바닥나도록 웃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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