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인생 별거 없드라..  


이래 생각하믄 이렇고.. 

저래 생각하믄 저렇고.. 

 

내 생각이 맞지도..  

넘 생각이 맞지도..  

정답은 없드라...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자...  


내가 잘나 뭐하고..  

넘이 잘나 뭐하노..  


어차피 한 세상 살다..  

한줌에 흙으로

돌아갈낀데...  


화낸들 뭐하고,  

싸운들 뭐하노..  


져주는 기 

이기는 기고..  


뼈에 박히고 

가시가 있는 말들도..  


우린 씹어 삼킬 

가슴이 있잖아..  


때로는 져주고..  

때로는 넘어가 주고..  

때로는 모른척 해주자.. 

 

그게 우리 아 ~이가...  

어차피 내 사람들인데.. 

그기 무슨 소용있겠노...  

이왕 살다 가는 세상..  

그 뭣이라꼬..  


안되는거 없고..  

못할 것도 없다.. 


인생의 가을을 

넘어가며 ...

  

여보게 친구   

어느덧 우리 인생도

 

이제 가을이 되었네

그려....  


꽃피는 봄 

꽃다운 청춘 


그  좋았던 젊은 날들

이제 석양에 기울고....  

  

돌아보면 

험난했던 세월 


자네는 어떻게 

걸어 왔는가 


모진 세파에 밀려   

육신은 여기저기 

고장도 나고 


주변의 벗들도 

하나 둘씩 단풍이 들어

 

낙엽처럼 떨어져 갈

가을 같은 인생의

문턱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힘든 세월  


잘 견디고 

무거운 발길 이끌며

 

여기까지 

잘살아 왔으니 


이제는 얽매인 삶  

다 풀어놓고 


잃어버렸던 내 인생

다시찿아 


남은 세월 이제

후회없이 살아가세나....    

인생 나이 

60~70이 넘으면 


남과 여 이성의 

벽은 무너지고 


가는 시간 

가는 순서 

다 없어지니 


부담없는 좋은 친구

하나 만나 


말벗 만들고 마음껏

즐기다 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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