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흉부외과 김원곤 교수.


김 교수는 60이 훨씬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20대 부럽지 않은 근육질 몸짱을 유지하며 퇴근 후에는 스페인어, 프랑스어, 중국어, 일본어를 동시에 배우는 엄청난 노익장을 과시합니다.


그가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었던 건 오늘 소개할 노인의 일기를 읽고나서라고 합니다.


그가 소개했던 “어느 95세 노인의 수기” 입니다.




나는 젊었을 때 정말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실력을 인정받았고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 덕에 내 나이 65세때

당당한 은퇴를 할 수 있었죠.

하지만, 그런 내가 30년 후인 95살 생일 때

얼마나 후회의 눈물을 흘렸는지 모릅니다.


내 65년의 생애는 자랑스럽고 떳떳했지만,

이후 30년의 삶은 부끄럽고 후회되고 비통한 삶이었습니다.

나는 퇴직 후 "이제 다 살았다, 남은 인생은 그냥 덤이다."라는

생각으로 그저 고통없이 아무생각없이 지내기만 했습니다.


덧없고 희망이 없는 삶...

그런 삶을 무려 30년이나 살았습니다.

30년의 시간은 지금 내 나이 95세로 보면,

3분의1에 해당하는 기나긴 시간입니다.


만일 내가 퇴직 할 때,

앞으로 30년을 더 살수 있다고 생각했다면

난 정말 그렇게 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때 나 스스로가 늙었다고,

뭔가를 시작하기엔 늦었다고 생각했던 것이

큰 잘못이었습니다.


나는 지금 95살이지만 정신이 또렷합니다.

앞으로 10년, 20년을 더 살지 모릅니다.


이제 나는 하고 싶었던 어학공부를 시작하려 합니다.

그 이유는 단 한가지...


10년후 맞이 하게 될 105번째 생일 날

95살때 왜 아무것도 시작하지 않았는지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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