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하(立夏)’
- 곽효환(1967∼ )
담장 너머
다시 꽃이 피었다 지고
산 너머
봄이 머물다 가면
손톱 끝에
봉선화 꽃물
대롱대롱 매달려
아스라이 져 가는데
노을빛 고운 저녁 무렵
바람을 타고
작은 그리움이
큰 그리움을 부른다
작은 슬픔이
깊은 슬픔을 부른다
그리고 혹은 그렇게
여름이 왔다
'24절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절기: [立夏] 입하 (0) | 2016.09.10 |
---|---|
重三日 삼월 삼짇날 (0) | 2016.08.20 |
24절기: [穀雨] 곡우 (0) | 2016.08.20 |
봄의 소리 (0) | 2016.08.08 |
24절기: 冬至(동지) - 2 (0) | 2016.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