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시(詩)는 고려 공민왕때 왕사(王師)를 지냈던 나옹화상(懶翁和尙)의 누님이 동생인 나옹에게 염불을 배우고 나서 스스로 읊었다는 "부운(浮雲)"이라는 빼어난 선시(禪詩)라고 합니다. 즐감하세요.
浮雲(부운) / 懶翁禪師(나옹선사) 누이
空手來 (공수래)
空手去 (공수거)
是人生 (시인생)
生從何處來 (생종하처래)
死向何處去 (사향하처거)
生也一片浮雲起 (생야일편부운기)
死也一片浮雲滅 (사야일편부운멸)
浮雲自體本無實 (부운자체본무실)
生死去來亦如然 (생사거래역여연)
獨有一物常獨露 (독유일물상독로)
澹然不隨於生死 (담연불수어생사)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것
이것이 인생이다.
태어남은 어디서 오며
죽음은 어디로 가는가.
태어남은 한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요
죽음은 한조각 구름이 사라지는 것인데.
뜬구름 자체는 본래 실체가 없나니
태어나고 죽고 가고 오는 것도 모두 이와 같다네.
여기 한 물건이 항상 홀로 있어
담연히 생사를 따르지 않는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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